[팝뉴스 2006-04-03]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 실력을 가지고 있던 63세 남성이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수준의 그림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지난 달 28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자동차 사고로 숨진 아마추어 화가의 심장을 이식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윌리엄 셰리던은 지난 2003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그는 미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은 물론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 실력이었는데, 수술 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전과 비교하면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작품을 그리고 있다는 것.

셰리던은 지난 달 말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심장 기증자의 부모를 만났는데, 확인 결과 기증자는 2003년 자동차 사고로 숨진 24살의 케이스 네빌이라는 남성. 셰리던은 네빌의 부모를 만나 ‘네빌의 예술적 재능’에 관한 질문을 던졌는데, 네빌은 유아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아마추어 화가였다고 네빌의 부모는 확인했다.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는 도중에도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는 것이 네빌 부모의 설명.

셰리던의 이 같은 사연은 지난 3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도 소개되었는데, 언론은 많은 과학자들이 이런 현상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일부는 긍정한다고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게리 슈워츠 교수는 “세포 기억”이라는 개념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했다. 간이나 심장 그리고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나 정보가 장기 이식자에게 옮겨질 수 있고, 그 결과 장기 기증자로부터 이식자가 기질이나 재능 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셰리던과 같은 변화는 다른 장기 이식자들에게도 종종 나타나고 있는데, 평소 고소 공포증을 앓고 있던 도티 오코너라는 이름의 여성은 산악인의 폐를 이식받은 후 등산을 즐기게 되었다고. 이밖에도 한 여성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성은 매일 쇼핑을 가는 취미를 가지게 되어 여자 친구를 즐겁게(?) 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 : 셰리던이 심장 이식 수술 전후에 그린 그림들)    http://www.dailymail.co.uk

정동일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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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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