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30%가 기생충에 의해 조정당한다?
조선일보 양승식 기자
입력 2011.11.06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에게 기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세포 생물 톡소플라즈마가 사람의 뇌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실험결과 드러났다. 기생 생물이 사람을 숙주로 삼아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4일 영국 리즈대학 생물학과 글렌 맥컨키 교수 연구진은 톡소플라즈마가 뇌의 핵심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생산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포유동물의 뇌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이 도파민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힌 최초의 연구다.
↑ 단세포 생물 톡소플라즈마 관련 자료사진.
출처=wikipedia.org 캡처
연구진 쥐를 대상으로 톡소플라즈마 감염과 도파민 생산과의 관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 기생충이 감염시킨 뇌세포에서 도파민의 생산과 분비량이 수배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파민은 뇌 속에서 사람의 동작, 인지, 행동 등의 조절 신호를 전달하는 천연 화학물질이다.
공포와 같은 감정 반응도 조절한다. 톡소플라즈마가 뇌의 어디에 자리 잡았느냐에 따라 감염된 사람의 증상도 달라진다.
그동안 톡소플라즈마가 쥐의 특이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영향을 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영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에게 공포심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성적 흥분감을 느꼈다. 이 때문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 앞에서도 도망가지 않았고, 쉽게 잡아먹혔다.
기생충은 쥐를 잡아먹은 고양이의 뱃속에서 번식하며 생명을 이어나갔다. 당시 연구진은 톡소플라즈마가 두려움을 조절하는 뇌기관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설명했었다.
맥컨키 교수는 이번 연구가 도파민과 관련된 질병인 정신분열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파킨슨병 등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신분열병과 톡소플라즈마 감염이 통계적인 관련성을 보이는 이유도 도파민 분비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톡소플라즈마는 사람과 개·고양이 등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사람은 덜 익을 고기를 섭취하거나 고양이 분비물 등에 노출되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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