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 지방  

나마Nama는 성품이 어질어 텡게리Tengeri신으로부터, 큰 홍수가 날 것이니 산 위에 배를 만들어 놓으라는 경고를 받았다.

나마는 소존눌, 살눌, 바릭스라는 세 아들을 시켜 큰 배를 만들었다. 곧 홍수가 나서 세상이 모두 잠겼다. 홍수가 그쳐 배가 산꼭대기에 걸리자 큰 까마귀부터 차례로 세 마리를 보냈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네번째로 비둘기를 날려보내니 자작나무 가지를 물고 돌아왔다

 

수메르

하늘의 신 안An 과 바람의 신 엔릴Enlil은 인간들이 불만을 늘어놓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쉴 수가 없으니 인간을 없애버리자고 했다.

모신(母神) 닌투Nintu는 도시 우르Ur에 홍수를 일으키지 않도록 그들 앞에서 눈물로 간청했다. 그리고 지혜의 신인 엔키Enki는 겸허한 태도로 신에 순종하고 신을 공경한 인간 지우수드라Ziusudra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우트나피시팀)꿈에 나타나 흥수를 귀띔해 주고 큰 배를 만들어 홍수로부터 벗어나 자기의 생명과 "인류의 씨앗"을 구하려고 일렀다.
그 후 거센 바람과 거친 폭풍이 모두 한 곳에 모여 홍수는 일곱 낮 일곱 밤 동안 땅을 휩쓸어 버렸다. 엔키의 조언대로 배를 만들어 자기 가족들과 가축과 곡식의 씨 등을 가지고 그 배를 탔다. 살아남은 지우수드라는 태양 신 우투Utu와 하늘 An 앞에 나가 소와 양을 잡아 제사를 지냈다. 지우수드라는 큰 신들의 축복을 받아 신처럼 사는 영원한 생명을 얻어 바다 건너편에 있는 딜문 땅에 가서 영원히 살았다고 한다.

백두산 홍수신화  

먼 옛적 어느 한 해에 백두산에 비가 석달 열흘이나 내렸다. 그래도 하늘은 그냥 새까맣게 흐려 있었고 우헤는 그냥 울부짖고 소나기는 그냥 퍼부었다. 산골짜기마다 산홍수가 타졌다. 산홍수는 검은 용마냥 꿈틀거리면서 푸른 숲을 냉큼냉큼 삼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백두산 천지의 물도 벌창하였다. 하늘을 메우며 그냥 쏟아지는 폭우는 홍수를 거니라고 집을 삼켜 버리고 사람과 짐승들을 삼켜서 고기밥으로 만들었다. 살기 좋던 백두산 천리 수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다가 되었다. 어디로 가나 물천지여서 사람의 그림자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아주 높은 한 산마루에선 연기가 피어 올랐다. 그 산꼭대기에선 어머니와 유복자가 살고 있었다. 먹을 것이 다 떨어졌건만 물은 그냥 줄어들지 않아서 모자는 겨우 연명해가고 있었다.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온통 물천지라 식량이 떨어져가도 쌀 한 알 얻어올 곳이라곤 없었다. 쌀독은 밑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어머니는 아들을 하루라도 살리기 위하여 멀건 죽을 쑤어서는 아들만 먹이고 자기는 먹네마네하였다. 철부지인 아들은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고 울며불며 야단을 치다가도 맥이 다하면 널브러지곤 하였다. 어머니는 생각다 못하여 옛날에 하늘을 기웠다는 여와씨에게 빌고 빌었다.

"하늘을 기워 인간의 운명을 구해주신 거룩한 여와씨여! 지금 천지물이 벌창하여 백두산 일대의 인종이 멸종되고 있사옵니다. 천만다행으로 우리 모자만 남았으나 살아갈 길이 없사옵니다. 내 같은 것이 죽는 것은 한이 없사오나 귀한 유복자가 죽을 것을 생각하니 죽은들 어찌 눈을 감으오리까! 전지전능한 여와씨여, 백두산에 남아있는 이 유일한 유복자를 가긍히 여기시고 구하여 주신다면 구천에 가서라도 그 은혜를 꼭 갚겠사옵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어머니는 더 지탱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저승에 간 어머니는 여와씨에게 아들을 살려달라고 그냥 빌었다. 이 소식은 마침내 구중천에 계시는 여와씨에게 전해졌다. 여와씨는 일가 식솔들을 모아놓고 한탄하였다.

"지금 백두산에 홍수가 터져서 짐승들은 물론 사람들까지 몰살되었다 한다. 한 산마루에 철부지 유복자만이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한다. 오, 내 늙은 것이 한이로구나! 백두산에 이런 참혹한 일이 생긴 줄 어찌하여 이제야 알았던고!"

여와씨가 한참 낙루할 때에 한 나이 어린 소녀가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할머니, 염려하지 마옵소서, 이 소녀가 한번 다녀오겠나이다."
여와씨가 눈물을 씻고 보니 귀여운 증손녀였다.
"네 어린 나이에 해낼 만하겠느냐?"
"할머니께선 지상에 계실 때 하늘도 기우셔서 인간 세상의 재앙을 물리쳤사온데 이 손녀가 백두산의 홍수쯤이야 다스리지 못하겠나이까!"
'음'하고 여와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장 떠나라고 분부하였다.

증손녀는 백두산으로 내려왔다. 천지가 사면팔방으로 넘쳐나서 망망한 바다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먼저 유복자를 구하러 갔다. 팔다리가 마른 나무처러 앙상해진 유복자는 숨이 거의 지고 있었다. 증손녀는 궁궐에서 가져온 감로수를 유복자의 입에다 떨구어 넣었다. 유복자는 천천히 눈을 떴다. 증손녀는 또 죽는 사람을 구하는 약을 넣은 약병을 유복자에게 주었다. 굶주림에 지칠 대로 지친 유복자는 병속의 약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그는 이제 정신을 차렸다.

증손녀가 두 손바닥을 맞비비니 입쌀이 주르르 떨어졌고 두 손등을 맞비비니 기장쌀이 주르르 떨어졌다. 먹을 것을 장만해 놓은 증손녀는 백두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증손녀는 백두산의 바윗돌을 쑥 뽑아내어 3일동안 밤낮으로 갈고 갈아서 바늘을 만들었다. 그는 산더미 같은 바윗돌을 날라다가 바느질로 한데 기워 물이 넘쳐나는 곳을 한 곳 한 곳 막아놓고 한 골로만 물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하였다. 그러자 백두산의 홍수는 점차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그때 여와씨의 증손녀가 기워놓은 바윗돌이 16개였는데 지금의 천지주변의 16기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때 틔워놓은 물길을 지금의 승차하로 되었고 그가 쓰던 돌바늘은 승차하가 흘러나오는 어구에 휘우듭하게 널려 있는 바위무지라 한다.
천지를 기워서 홍수를 제거한 여와씨의 증손녀는 구중천으로 돌아가서 희소식을 전하였다.

"너야말로 나의 후손답구나!"
여와씨는 증손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칭찬해주고,
"그래 유복자는 구했느냐?"
"예 분부대로 하였나이다."
"백두산에 유복자만 남았으니 얼마나 외롭겠느냐? 내가 너를 인간으로 만들어 줄테니 다시 가서 유복자를 잘 길러라. 그가 크거들랑 그와 배필을 맺고 백두산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거라"

증손녀는 할머니 말씀을 한마디도 거역하지 않고 그대로 하겠노라고 하였다.
그는 인간이 되어 백두산에 다시 내려와서 유복자를 알뜰히 키웠다. 그 후 유복자는 억센 젊은이로 자라나서 여와씨의 증손녀와 혼례를 이루었다. 그리하여 백두산 일대에는 또다시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한다. 


바빌로니아

신들이 인간의 반란을 참지 못해 인간들을 심판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들 중 지혜의 신 에아는 착한 인간인 우투나피시팀의 꿈속에서 무서운 홍수가 닥칠 것을 경고 했다. 그리고 하던 일을 멈추고 집을 산산히 부순 다음 곧바로 커다란 배를 지으라고 일렀다. 배의 크기는 길이가 100큐핏, 폭이 100큐핏이 되게 하라고 했다. 또 배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모든 틈을 단단히 막고 배를 역청으로 칠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가족과 식량, 금과 은을 비롯한 장신구들은 물론, 온갖 종류의 짐승들을 수컷, 암컷 짝지어 모두 배에 태우라고 했다.

우트나피시팀이 배를 완성하고 나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홍수가 어찌나 지독했던지 신들마저 겁을 먹을 정도였다. 여섯 날 낮과 밤동안 비가 내렸고 마침내 날이 갰다. 물이 빠지고 나서 보니 땅은 평평해져 있엇으며,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우트나피시팀은 머리를 깊이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배는 마침내 북쪽에 있는 니시르산 꼭대기에 멈췄다. 배가 꼭대기에 닿은 지 7일이 지나자 우트나피시팀은 비둘기 한 마리를 날려 보냈다. 비둘기는 내려 앉을 만한 땅이 없었기 때문에 배로 돌아왔다. 그래서 우트나피시팀은 이번에는 제비를 보냈으나 제비도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까마귀를 내보냈다. 까마귀는 내려앉아도 될 만한 땅을 발견했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우트나피시팀은 이제 배에서 나가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집트

태양신 라는 물의 심연에게서 경고를 받았다. 인류가 너무 사악해진 나머지 신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었다.( 망령이 든 라가 신경질적이 되고 자신감이 없자 인류들이 자기에게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해서 인류를 없애려고 했다고도 한다.) 그래서 라는 여신 하토르를 자신의 눈(目)으로서 파견했다. 하토르는 땅으로 내려가 인간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많은 피가 물가 뒤섞여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삼키기 시작했다.

라는 인류를 벌하고자 했지만 하토르가 인류를 파멸시티려고 하자 독한 맥주와 죽은 사람의 피를 섞어 하토르가 있는 지상에 부었다. 하토르는 피 냄새에 끌려 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너무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그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땅에서 살수 있게 되었다.


 

북아메리카 모하베 아파치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땅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땅 속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게 되자, 사람들은 먹을 것이 있는지 찾아 보라며 벌새를 땅 위로 올려 보냈다. 벌새는 포도나무의 깊은 뿌리를 보고 그것을 따라 땅 표면으로 올라왔다. 벌새는 포도나무의 깊은 뿌리를 보고 그것을 따라 땅 표면으로 올라왔다. 사람들은 포도나무 뿌리 때문에 생긴 구멍으로 올라와 땅 위에서 살기 시작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그 구멍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그 구멍을 통해 물이 올라오고 있는게 아닌가. 현명한 사람들은 곧 대홍수가 닥칠 것이며, 따라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무슨수를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거대한 나무를 베어 속을 파내고 카누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젊은 여자 한 명을 카누에 태웠다. 나무 기둥으로 만든 카누는 사방 어디를 보아도 물밖에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물 위에 높이 떠 있었다. 현명한 사람들은 그 처녀에게 카누가 땅에 닿게 전에는 물이 빠지는 소리가 들리더라도 카누를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침내 카누가 땅에 닿았다. 처녀가 카누에서 나왔을 때 세상은 전부 물에 잠겨 있었다. 처녀는 자기가 앞으로도 계속 혼자 있게 될 것인지 궁금했다. 처녀는 쉬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처녀가 아래를 내려다보자 태양이 처녀를 비춰, 바위에서 처녀의 몸으로 뚝뚝 떨어지는 물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이 마법의 물이 처녀를 수태시켰고, 처녀는 나중에 딸을 낳았다. 그 딸은 어머니와 똑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뱄다. 우리는 모두 그 처녀의 후손이다.

 

잉카

 옛날 파차차마라고 일컬어지던 시대에 인류는 잔인하고 야만스러웠다. 목동 형제만이 착한 심성을 가지고 페루의 산악지방에 살고 있었다

목동형제는 자기네 라마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여 몹시 걱정하였다. 형제가 라마들에게 왜 그러느냐고 묻자, 라마들은 곧 대홍수가 일어나 땅 위의 모든 생물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별이 말해주었다고 대답했다.

형제와 그들의 가족은 라마떼를 몰고 홍수를 피해 가장 높은 산에 있는 동굴로 들어갔다. 그러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몇 달 동안 계속 내려 온 세상이 파괴되고 있었다. 물이 전점 차오를수록 이상하게도 산은 점덤 높아졌다.

어느 날 그들은 비가 멈추고 물이 빠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태양신 인티가 다시 나타나 미소를 지으니 물이 사라져 버렸다. 때마침 식량이 다 떨어져 가던 터라 형제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땅이 말라있었고 산도 원래의 높이로 되돌아갔다. 목동형제와 그의 가족들은 다시 땅에서 살게 되었다.
지금도 라마들은 그때의 홍수를 잊지 못해 산악지대에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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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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