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7

세계 곳곳에서 수 많은 동물들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이상 현상이 계속되자
'지구 종말'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는 수 천마리의 물고기가 숨진 채 수면 위로 떠오르고 텍사스주(州)에서는 200여마리의 새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세계 곳곳에서 동물들의 떼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 5일 스웨덴 팔셰핑 한 도로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갈까마귀 50여마리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들은 갈까마귀떼의 죽음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찌르레기떼의 경우와 같은 이유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아칸소주(州)에서 약 5000마리의 찌르레기 사체가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지난 4일에는 루이지애나주(州) 한 도시에서 500여마리 찌르레기가 죽은 채로 비처럼 쏟아졌다.
스웨덴 전문가들은 "인근 도시에서 터진 불꽃에 충격을 받았거나
마땅한 먹이가 부족해 이들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차량에 치이거나 소음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죽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지난 5일 브라질 파라나구아 인근 해안에서
무게 100톤에 달하는 물고기가 죽은 채 수면 위로 떠오른 것과 관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현지 전문가들은 물고기떼의 죽음 뒤에 추운 날씨, 화학물질 누출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의 코로만델 지역에서도 지난 4일 도미 수백 마리의 사체가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등 해변을 뒤덮었고, 영국 켄트해안에서도 4만여마리의 게 사체가 흩어진 채 발견됐다. 미국 메릴랜드주(州) 체서피크만에는 2만여 마리의 물고기 사체가 발견됐다.
또 미국 아칸소강 상류에서는 민어과 물고기인 드럼피쉬 10만 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아칸소주 수렵당국은 "지난주부터 강 상류 32㎞ 부근에 걸쳐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다"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강물 오염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이상 현상과 관련해
비밀 정부 실험이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아닌가 하는 음모설이 제기되고 있다.
또 내년에는 2012년 12월21일 종말론의 근거가 된 마야력이 실현될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jeenjung@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의진 기자

동물들 ‘다잉 메시지’… 다음 표적은 인간?
서울신문  2011-1-8 


미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구촌 각지에서 동물의 집단 의문사가 잇따르고 있다. 수천 마리의 새떼가 후두둑 땅으로 추락해 죽는가 하면, 강과 바다에서는 물고기 수만 마리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세간에는 단순 사고사 가능성에서부터 환경오염론, 심지어 종말론과 음모론까지 따라붙는다. 일단 기후변화나 독성 화학물질이 '조용한 살인범'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그나마 유력하지만 명확한 실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전문가들은 '진범'이 무엇이든, 동물의 '다잉 메시지'(dying message)에는 인간에 대한 지구의 경고가 담겨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동물, 그 다음의 표적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아칸소주 비브에서는 찌르레기 5000여 마리가 마치 가미카제 특공대를 연상시키듯 떼지어 추락해 죽었다. 민가 주변과 정원에 쌓인 새들의 사체는 반경 500m∼1㎞에 집중돼 있었다. 한데 모여 날다가 추락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이후 나흘 뒤인 지난 4일에는 루이지애나주 포인트 쿠피 패리시에서 붉은어깨찌르레기 500여 마리의 사체가 엇비슷한 형태로 발견됐다. 찌르레기떼의 집단추락사는 미 펜실베이니아 길버츠빌에서도 나왔다. 또 텍사스주의 한 고속도로 다리 위에서도 새 2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6일에는 브라질 남부 항구도시 파라나구아 해안에 정어리와 메기 떼가 무더기로 죽은 채 떠올랐다.
외신들은 이들 사체의 무게만 100톤에 이른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영국 켄트 해안에서는 꽃게 4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0월 중국 광저우에서는 한때 지렁이 수천 마리가 연일 아스팔트 차도와 인도로 기어나와 시민들을 아연실색케 하는 일이 벌어졌다.
동물의 집단 의문사가 잇따르면서 인터넷 등에는 '비밀정부의 실험 때문'이라는 식의 음모론과 종말론 등 구구한 억측이 난무한다. 지난해 관심을 모은 2012년 종말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고대 마야력이 예언했다는 2012년을 앞두고 아마겟돈(지구 종말에 펼쳐지는 선과 악의 대결)의 조짐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유언비어는 동물 의문사의 원인이 대부분 베일에 가려 있기 때문이다. 일단 미 아칸소주에서 벌어진 찌르레기 집단 추락사는 새들이 하늘 높이 날다 벼락에 맞았거나 폭풍에 휘말렸을 가능성, 아니면 주민들이 신년을 축하하면서 쏘아 올린 폭죽 소리에 놀라 죽었을 가능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루이지애나주 조류보호협회의 그레그 부처 회장은 "지구 온난화 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분명한 것은 동물의 의문사 이면에 담긴 메시지를 읽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임 순천향대 교수(환경보건학)는 "동물이 죽는 원인을 싸잡아 독성 화학물질이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돌릴 수는 없겠으나 하급 생물의 수난은 결국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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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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