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0일(금) 8:53 [팝뉴스] 



보르네오 발레 강에서 거대한 뱀이 촬영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주민이 공포에 떨고, 해외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뉴스트레이츠 타임즈와 미국의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들의 기사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두 번째 사진)은 재난 상황을 점검하던
헬리콥터 탑승자들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진 속에는 길이 30미터에 달하는 뱀의 형상을 닮은 이미지가 있다.

지역 주민들 중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뱀을 본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온다.
30미터 길이에 용의 머리와 일곱 개의 콧구멍을 갖고 있는 전설 속 괴수 ‘나바우’가
나타났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한편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촬영자와 일자가 공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사진(세번째 사진)은 헬리콥터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발레 강의 색이 어두운 갈색인데 사진에서는 그 색깔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괴물 뱀 사진 사건은 규모가 워낙에 커서
네티즌 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언론까지 참여하는 진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팝뉴스]  김경훈 기자

다른 기사, 내용 추가


보르네오섬 나바우(Nabau)족 전설에는 100피트가 넘는 길이에 용의 형상을 하고
콧구멍이 7개인 무시무시한 뱀이 산다는 기록이 있다.

전설 속의 뱀은 이 지역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일부 부족에게는 아직까지 숭배의 대상이다.
하지만 전설은 전설일 뿐, 대부분의 나바우 사람들은 미신으로 치부하며 기억에서 지워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설 속의 괴물'로 보이는 물체가 카메라에 잡혀 진위 논쟁이 한창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 보르네오섬의 강줄기에서 찍힌 정체불명의 괴물 사진을 공개했다.
보르네오 지역 홍수 관제센터 헬리콥터가 정찰 중 찍은 사진으로 100피트가 넘는 길이의 괴물이
강을 따라 헤엄치는 모습이다.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과 전문가들의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사진의 합성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실제 사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물체가 '전설의 뱀 일까' 라는 물음에는 찬반으로 나뉘어 팽팽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일부 사진 전문가들은 '통나무가 떠내려 오는 모습'이라고 주장했지만
지역의 일부 역사학자, 역술가 등 뱀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 측에서는
‘통나무가 어떻게 저런 모습으로 떠내려 갈 수 있냐?’라고 반박하고 있다.
통나무가 강을 따라 떠내려 가면 지그재그의 모습을 그릴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보트가 지나면서 만들어 낸 물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진에서 보이듯 '물결이 저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는 반박에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쯤되자 지역 주민들은 사진 속 괴물체를 전설 속의 뱀으로 믿는 분위기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긴 뱀으로는 아마존의 아나콘다가 있으나 100피트가 넘는 초대형 뱀이 발견 된 적은 없다.

사진 속 주인공은 얼마 전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지구상에서 가장 길었던 뱀의 화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하다.

벌써부터 해외 각지의 사진 작가들이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해 보르네오로 밀려들고 있다.

박기묵 인턴기자 [ace0912@koreadaily.com]


Posted by NOHISAN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