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을 카메라에 담다

출처: B급 문화 지향! 여기는 퍼니 블로그
http://kr.blog.yahoo.com/funnyblog/1281379

 


값비싼 초상화 대금을 치룰 수 없는 사람들에게 1839년 은판사진의 발명은 자신의 모습을 남길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도 빠른 사진술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는데, 그 가운데 특히 고인의 모습을 남기는 수단으로 활용되기에 이릅니다. 사진이 초상화에 비해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 어느때나 남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가족 중 누군가가 사망한다면 그를 기념하기 위한 뒤늦게 사진을 찍기도 하였지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Post-mortem Photo, 즉 사후사진이라는 것입니다. 죽은 이를 화장을 하고, 옷을 입히고 꾸민 다음 의자에 앉히거나 기타 여러 장치를 이용하여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만든 다음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였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남는 것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촬영 후 적절한 후 보정으로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기도 하였습니다.

위 사진 속 가운데 있는 어린 소녀는 사실 죽어있습니다. 발 뒤편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스탠드를 이용해 소녀를 매달고, 철사와 나무 작대기 등을 이용해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촬영 후 눈을 그려넣은 것입니다. 이렇게라도 죽은 소녀를 기억하기 위한 사진을 남긴 가족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이러한 사후사진은 빅토리아 시대에 많이 행해졌는데, 특히 그 시대의 끔찍한 유아사망률 때문에 아이를 촬영한 사진이 많습니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죽은 아이들은 부모들이 마땅히 추억할만한 물건, 기억들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후사진이 그들을 달랠 마지막 수단이었습니다.




 사후사진의 인기는 19세기 말경을 정접으로 점점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스냅샷이 유행하게 되면서 점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조금씩은 남아있기도 합니다.



 

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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