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 유영수 | 입력 2011.09.11



< 8뉴스 > < 앵커 >
오늘(11일)로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난 지 꼭 반년이 됐습니다.
방사능 공포는 물론이고 땅이 두부처럼 물렁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도 여전합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과 땅이 물위에 뜬 듯 흔들립니다.
갈라진 땅 사이로는 흙탕물이 솟구칩니다.
지반이 꺼지면서, 집들이 한쪽으로 가라앉은 채 기울어 있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지층이 뒤틀리고 지반이 약해져 순두부처럼 물렁물렁해지는 이른바 액상화 현상입니다.
대지진으로 무려 96개 지방자치단체 2만 3천여 가구가 액상화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삐걱삐걱 소리가 납니다. 집의 무게가 있는데, 기울어져 있다보니 (불안합니다).]

문제는 지반이 꺼지는 현상이어서 마땅한 대책도 없다는 것입니다.
피해 주민들은 지진 반 년이 지난 지금도 임시보강만 한 채 지내고 있습니다.
이 다세대 주택은 액상화로 집이 기울자 입주자들이 모두 나가버려 지금은 이렇게 텅 빈 상태입니다.
결국 집을 철거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 있어요.
아예 집을 철거한 사람도 있습니다. 살기 어려우니까요.]

큰 지진이 올 경우 이미 액상화 피해를 입은 집들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유영수
youpe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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