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남자들이 아내 姓 따르는 이유

연합뉴스  2010.05.13 

뉴질랜드에서 남자들이 결혼하면서 아내 성을 따르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는데
처가에 아들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13일 결혼하면 아내가 남편의 성으로 바꾸는 전통과는 반대로
남편이 아내 성을 따르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며 그렇게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아내 쪽 집안에 아들이 없는 경우를 비롯해 남자가 자신의 성을 싫어하는 경우,
아버지에 대한 반감 등도 결혼을 계기로 남편이 아내 성을 따르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비드 홈(37)은 자신의 결혼 전 성은 톰슨이었다면서 지난 2008년 니콜라(36)와 결혼하면서
아내 쪽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자신의 성을 버리고 아내 성으로 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오빠나 남동생도 없었고, 장인도 형제들이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성을 바꾸어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데일 브루킹은 최근 리사 패터슨과 결혼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데일 패터슨으로 바꾸었다.
그는 "열 살 무렵에 부모가 이혼해 내 인생에서 아버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개명 이유를 밝히고 정말 인생이 새롭게 출발하기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결혼식 주례를 하고 있는 제니 블랙케이더는 지난 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결혼한 한 부부도
남편이 아내 성으로 바꾸는 것을 보았다면서 "남편이 자신의 성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중에 자신의 이름과 같은 사람이 있어 그가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무척 싫어했던 것 같다"며 "결혼하면서 성을 바꾼 뒤 무척 행복해 했다"고 말했다.
또 앤 스터버스필드라는 주례도 비슷한 경우를 보았다면서
집안 문제 때문에 남편이 자신의 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뉴질랜드)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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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HIS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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